대법원 최종 판결에 구미시민도 환영
"지역 경제 도약 계기 되길"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에 대해 "41만 구미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이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부당합병 및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검찰 기소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사건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김 시장은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끌어온 글로벌 혁신기업 삼성전자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다시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이 구미에서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과 구미의 인연은 깊다. 특히 1995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구미사업장에서 불량 휴대전화를 직접 소각하며 품질 혁신을 선언했던 '애니콜 화형식'은 아직도 산업계의 전설로 회자한다.
삼성전자의 구미사업장은 이후 글로벌 생산의 기준을 제시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가 구미와 함께 쌓아온 기술 혁신의 역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은 구미시민 모두의 자긍심"이라며 "반도체 특화단지와 기회 발전 특구를 유치한 구미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경우, 이는 지역산업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시는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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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미시민들과 지역 사회단체들도 시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며 무죄 확정 소식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는 1심과 2심 판결 당시에도 이어졌던 모습으로, 삼성이 지역사회에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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