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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회사'가 뷰티 전문가 영입?…삼양, 김정수式 인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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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외부 인재 70여명 채용
식품업 관행 깨고 트렌드 산업 체질 전환
"사람이 전략"…조직문화부터 콘텐츠까지 개편

'불닭 신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식품업계의 채용 관행을 탈피한 인재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식품이라는 기존 산업의 틀을 벗어나 뷰티·패션·전자 등 트렌드 중심 산업에서 감각을 쌓은 외부 인재들을 영입해 삼양식품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수년간 임직원들에게 "식품기업이라고 식품업계 출신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산업에서 움직인 감각 있는 인재들이 삼양식품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이질적인 산업 경험이 오히려 새로운 전략 실행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양식품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식품 외 업계 출신 인재 70여명을 채용했다. 전체 채용 인원은 2022년 1926명에서 2024년 2390명으로 24% 증가했으며, 이 중 약 15%가 패션·뷰티·전자 분야 출신이다. 이들은 브랜드 전략, 디자인, 마케팅, 사업기획 등 소비자 접점이 강한 조직에 배치됐다. 단순한 외부 인재 영입을 넘어 체질을 바꾸기 위한 결정이었다.


'불닭 회사'가 뷰티 전문가 영입?…삼양, 김정수式 인재 실험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삼양식품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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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더 맵게, 더 많이' 먹는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기반으로 불닭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일 제품 브랜드를 콘텐츠 중심 '문화 비즈니스'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인재 밀도를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역량 있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곧 기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콘텐츠 커머스 자회사 '삼양애니'에서도 이어진다. PD, 작가 등 25여명의 콘텐츠 인재가 소속된 이 조직은 먹고 즐기는 문화를 오락적 콘텐츠로 확장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사업을 하고 있다. 자체 프로덕션 '라운드 스튜디오'를 통해 유튜브 채널 '존맛(JohnMaat)'과 '페포(PEPPO)'를 운영 중이며, 특히 '페포'는 누적 조회 수 1억5000만회, 구독자 90만명을 넘어섰다.


조직문화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사내 조직문화 진단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내부 진단 결과는 5점 만점에 평균 3.47점으로 집계됐다. '성과에 대한 인정'과 '업무를 통한 개인 성장 경험' 항목에서 긍정 응답률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조직은 '레벨업 워크숍'을 통해 맞춤형 개선 활동도 진행한다.


'불닭 회사'가 뷰티 전문가 영입?…삼양, 김정수式 인재 실험 까르보불닭을 선물 받고 엉엉 울던 까르보소녀 '아달린'. 이후 삼양에서 1년치 불닭 선물 이벤트를 열었다. 틱톡 갈무리.

마케팅 전략도 전환했다. 기존의 연예인 중심 TV 광고에서 벗어나,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시작했다. 까르보소녀 '아달린'을 찾아가는 이벤트, 덴마크 팬들과 함께한 '페리 파티', '맵탱' 브랜드의 '후레시맵'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민트향 비빔면처럼 기존 시장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도 내놨다.


김 부회장이 설계한 인재 운영의 배경에는 삼양식품 인재상 '라운드스퀘어리(Roundsquary)'가 있다. 이는 상반된 요소를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본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를 끌어내는 사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정답을 재정의하는 사고형 인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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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관계자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이 회사 전반에 깔려 있다"며 "채용, 조직문화, 경영전략 모두 이 철학에 따라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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