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헬스케어 넘어서 요양·간호 등 돌봄 산업으로 확장 예고
- 검진 수요 예측부터 스케줄링까지…AI 기반 운영시스템 개발 박차
'병원에 가기 어려운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온 펠즈(FELZ, 대표 김승우)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팁스(TIPS)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로 해외 마케팅 등 2억원 규모의 연계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글로벌 벤처캐피탈이자 팁스 운영사인 앤틀러코리아의 추천을 통해 이루어졌다.
펠즈는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수의사와 함께 집 앞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플랫폼 '펫팅(PETing)'을 운영 중이다. 고양이, 다묘 가정, 차량이 없는 보호자 등 병원 방문이 쉽지 않았던 보호자들이 주요 이용층을 이루며, 서비스 도입 이후 정기검진을 포기하던 보호자들이 건강관리를 시작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팁스 과제에서는 펫팅의 핵심 운영 기술인 반려동물 이동검진 최적화를 위한 AI 기반 운영시스템, DBRAS(Demand-Based Routing And Scheduling)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 기술은 예약 정보와 반려동물의 특성(종, 건강상태, 협조 수준 등)을 바탕으로 검진 일정과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시스템으로, 펠즈는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 효율성과 일일 검진 가능 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기존 수작업 방식에서는 검진 일정 조율과 배차 계획에 많은 리소스가 소모됐지만, DBRAS는 ▲수요 예측 ▲검진 소요시간 및 이탈률 예측 ▲최적 루트 산정 ▲부분 재배정(Partial Re-optimization) 기능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개발을 리드하는 펠즈 김동윤 CTO는 "검진 수요가 분산된 상황에서 매번 일정을 수작업으로 맞추는 데 많은 리소스가 들고 있었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DBRAS의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해, 더 많은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없이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펠즈는 DBRAS를 단순한 반려동물 검진을 넘어, 노인 요양 방문 서비스, 가정 간호 등 수요 기반 현장 방문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펠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에서 시작해 사람 중심의 돌봄 산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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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펠즈는 토스·직방을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으로, 2024년 설립 이후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Antler Korea)의 투자와 서울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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