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교수 접견 무산
尹 "접견금지 악의적"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접견이 불발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게 서울구치소에서 옥중 서신을 보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서울구치소 앞 집회에는 모스 탄 교수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나타나 윤 전 대통령의 편지 소식을 전했다. 모스 탄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영웅이다"라며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는지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썼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교수가 쓴 자필 편지를 대독했다. 모스 탄 교수가 쓴 편지를 본 윤 전 대통령은 자필로 답장을 썼지만, 구치소 규정상 당일 반출이 금지된 까닭에 그 자리에서 변호인단이 윤 전 대통령이 쓴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답장에서 윤 전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라며 "어제 교정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스 탄 교수와 미국 정부가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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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다"라며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동지들에게 격려와 안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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