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긴 박물관, 옆엔 우주인"…네이버, 실감형 미디어 전면 배치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가상배경·아바타·조명까지 실시간 합성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영상 압축부터 생성형 콘텐츠까지…AI로 무장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
블로그 글도 '숏폼' 자동 변환하는 기술 연내 출시

"여긴 박물관이고요, 제 옆엔… 우주인이 있습니다."


16일 네이버(NAVER) 사옥 내부 '비전스테이지'에서 만난 이 장면은 실제였다. 르네상스풍 박물관 홀을 배경으로 김성호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와 우주복을 입은 인물이 나란히 서서 인사를 나눴다. 무대에는 김 리더 하나뿐이었지만, 스크린 속에는 진짜처럼 움직이는 우주인 캐릭터가 함께 있었다.


"여긴 박물관, 옆엔 우주인"…네이버, 실감형 미디어 전면 배치 네이버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에서 생성형 AI와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우주인과의 인터랙션 시연 모습. 왼쪽이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사진=박유진 기자
AD

우주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까부터 계속 보셨던 우주인은 저희 네이버 동료입니다. 실시간으로 모션캡처된 동작을 반영해 가상공간에 입힌 것이죠." 무대는 '비전스테이지', 옆 공간은 모션캡처를 위한 '모션스테이지'로, 두 공간이 실시간으로 연동돼 하나의 버추얼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SF 영화 속 기술 같지만, 이 모든 게 실시간으로 이뤄진 버추얼 프로덕션이었다.


이날 열린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는 미디어 AI, 확장현실(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기술을 한데 모은 실감형 기술이 소개됐다. 이른바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로 명명된 이 기술 구조는 영상 인식·생성 기술과 함께 버추얼 스튜디오 기반 콘텐츠 제작 인프라까지 총망라한다. 네이버가 자사 콘텐츠 생태계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비전 스테이지와 모션 스테이지는 영화·드라마급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로 주목받았다. 생성형 AI·3D 아바타·모션캡처 기술을 결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김 리더는 "실제 공간에는 아무도 없어도, AI 기반 가상 배경과 캐릭터가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콘텐츠가 제작된다"며 "댄스 챌린지, 라이브 커머스까지 장르 구분 없이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브랜드나 아티스트가 원하는 배경을 단시간 내 구현하며, 실시간 방송 중에도 배경 전환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조명도 실시간으로 배경 색상에 맞게 자동 제어된다. 다수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실제 퍼포먼스를 이 공간에서 촬영하며, 10인 이상의 협업 콘텐츠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기술 고도화 측면에서 텍스트 기반 블로그 콘텐츠를 짧은 영상(숏폼)으로 자동 생성해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를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블로그 내용을 요약하고, 이에 적합한 음성·배경음악·화면효과를 자동으로 합성해 3분 분량으로 숏폼 클립을 만든다. 네이버는 "텍스트가 강점이던 플랫폼이 영상 중심 생태계로 확장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압축 효율도 강화됐다. 지난해 도입된 'AI인코드(AIEncode)'는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실시간 스트리밍 안정성에 기여하고, 전송률을 낮춘 만큼 사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라이브 송출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누적 송출 260만건, 일평균 약 12만건의 방송이 생성되며, 다운로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할 수 있고, AI 기반 스크립트·챕터 제작 기능이 있다는 게 주요 차별점이다. 네이버는 이를 기술 테스트베드이자 도구형 비즈니스 모델로 포지셔닝했다.


AD

네이버는 향후 XR 콘텐츠 플랫폼도 공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XR 플랫폼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콘텐츠를 지원하며, 비전 스테이지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추후 VR 환경에서도 입체적 경험이 가능하다. 김 리더는 "가상·혼합현실 대중화에 맞춰 XR 기반 미디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창작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