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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황수미 "롯데콘서트홀 마티네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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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하반기 마티네 콘서트 주인공
9~11월 3회 공연…아리아에 뮤지컬 넘버까지

"황수미가 너무 전통 클래식만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번 마티네 공연에서 새롭고,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프라노 황수미가 하반기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세 차례 무대를 선보인다. 본업인 가곡과 오페라는 물론 뮤지컬 넘버와 영화 주제가도 부르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9월 첫 무대에서는 가곡, 10월 공연에서는 오페라, 11월에는 뮤지컬과 영화 주제가를 들려준다. 프랑스어 마티네(matinee)는 낮에 하는 공연을 뜻한다.

소프라노 황수미 "롯데콘서트홀 마티네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소프라노 황수미가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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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눠서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로 공연 제목을 '사운드트랙'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황수미는 연주는 물론 공연 중 해설도 맡는다. 공연 기획도 맡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동료 연주자들도 섭외했다. 11월 마지막 무대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대학교 선배 카이가 함께한다. 황수미는 학부 시절 카이에게 진로 고민을 상담했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성악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이제 막 뮤지컬을 전공으로 선택한 정기열(카이 본명) 오빠에게 개인적인 상담을 요청했다. 오빠가 도전을 해보는 게 나쁘지는 않다고 얘기를 해줬던 것 같다. 그래서 후회하기 전에 도전을 선택했다." 당시 황수미가 오디션에 도전한 뮤지컬은 '대장금'이었다. "연기 연습을 하지도 않았고, 대사도 너무 어색하게 처리해 오디션에 떨어졌다. 덕분에 빨리 마음을 접고 성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진로가 굉장히 불확실했던 시기에 도움을 줬던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2010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 황수미는 2014년 독일 본 오페라극장 솔리스트 오디션에 합격하고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발돋움했다. 유럽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뒤에는 국내에서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경희대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황수미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단순히 연주자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학생들한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성악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직 배워야 할 레퍼토리도 많고 수행해야 할 부분도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프라노 황수미 "롯데콘서트홀 마티네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소프라노 황수미가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푸치니 오페라 ‘제비’ 중 마그다의 아리아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콘서트홀]

황수미는 성악가로서 맑은 목소리로 오랫동안 연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나이가 있으시면서도 여전히 맑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성악가 선생님을 보면 감동도 느끼고 많은 동기 부여가 된다"며 "그렇게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랫동안 맑은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작품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고 밝혔다. "과하게 저의 역량에서 벗어나는 캐릭터 제안은 조금 고사하는 편이다." 일례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꼽았다.


"유럽에서 활동할 때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나비부인'의 '초초상' 역 제안을 많이 받았다. 초초상의 아리아 정도는 부를 수 있지만 전막을 하기에는 제 목소리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제안을 거절했다. 스타가 될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좋은 소리로 오래 노래하고 싶기 때문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고 싶다. 그렇게 하는 것이 관객들이 보기에도 편하고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비부인과 반대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등을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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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은 작품은 '사랑의 묘약'이다. 학생 때 공부하면서 오픈 스튜디오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아디나 역을 해본 적이 없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차르트 작품들도 굉장히 좋아한다. 모차르트 작품 중 이도메네오의 일리아 역을 독일에서 활동할 때 공연했는데 다시 더 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또 조금 더 기술을 연마해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면 라 트비아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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