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양 진단·재발 평가 정확도 높은 핵의학 영상검사… 방사성의약품 치료 기반 확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은 최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의 진단, 치료반응 평가와 재발 확인을 위한 '68Ga-DOTA-TOC PET/CT 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검사는 의학원 지하 2층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에서 직접 생산한 68Ga-DOTA-TOC를 활용해 시행된 핵의학 영상검사로, 위, 장, 췌장 등에서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의 정밀한 진단과 병기 설정에 매우 유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68Ga-DOTA-TOC는 종양세포 표면에 있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높게 발현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을 영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의 위치, 병기, 범위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기존 18F-FDG PET/CT로는 식별이 어려운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진단을 보완해준다.
이검사는 민감도 93%, 특이도 96%로 높은 진단 정확도를 자랑하며, 기존 111In-Octreotide 검사 대비 해상도와 성능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영상검사는 향후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루타테라(177Lu-DOTA-TATE)와 같은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핵종 치료의 대상자 선별과 치료 반응 평가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본원에서의 방사성의약품 치료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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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9월 동남권 최초로 전립선암 진단용 68Ga-PSMA-11 PET/CT 검사를 도입해, 올해 5월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플루빅토 치료를 시작했다. 이번 68Ga-DOTA-TOC PET/CT 검사 도입을 통해 희귀종양 진단·치료의 지역 의료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며 정밀의료와 맞춤치료 시대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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