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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데이터 손에 쥔 렌터카, 車 애프터마켓 핵심역할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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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자율주행 시대, 차량 데이터 활용도↑
모빌리티 애프터마켓시장 성장 가능성 커

전기차 등 전동화 이동수단이 늘어나고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주행 관련 데이터의 쓰임새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운행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활용할 경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훈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15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에서 "국내 주요 렌터카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해 10년간 1300개 기업과 데이터를 취합,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등 업무 최적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SK렌터카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경매장인 오토옥션 개장을 기념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함께 마련했다.


김 파트너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는 250억건, 20TB 규모에 달한다. 개별 운전자의 운행시간이나 주행거리 등 운행기록을 따져 업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주유이력·패턴, 연료별 효율성 등을 기록해 연료비를 20% 절감하기도 한다.


주행 데이터 손에 쥔 렌터카, 車 애프터마켓 핵심역할 맡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무인택시 웨이모. 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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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나 급제동 이력을 파악해 사고율을 감소시키는 사례, 도로 정보나 이동 경로를 살펴 통행료를 절감하는 사례도 있다. 차량의 부품 스펙이나 현 상태, 정비 이력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면서 차량에 고장이 나기 전 선제적으로 정비를 받는 일도 가능해졌다. 전기차의 경우 핵심부품인 배터리 상태도 살핀다.


차량 운행과정에서 얻는 이러한 수많은 데이터가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다양한 외부 사업자와 협력하는 일도 늘고 있다. 보험사는 주행 특성이나 사고 이력 등에 기반해 적합한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완성차 제작사나 부품업체는 신차나 신형 부품을 개발할 때 사전에 쌓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 주행 과정에서 얻은 정보인 만큼 실험실 데이터보다 방대하고 쓸모있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나 교통연구기관에서는 차량 밀집도, 차량흐름을 따져 사고를 줄이는 데 쓸 수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란 중고차 매매를 비롯해 차량 정비·수리, 튜닝, 보험·금융 등 전방산업 일체를 뜻한다. 국내 신차판매 시장이 연간 80조원 안팎인 반면, 애프터마켓은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30조원 규모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이 시장만도 지금보다 훨씬 커질 여지가 있다"며 "모빌리티 산업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애프터마켓 시장 역시 더욱 확대되는 한편, 각종 융복합 모델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행 데이터 손에 쥔 렌터카, 車 애프터마켓 핵심역할 맡는다 김영훈 보스턴컨설팅 파트너가 15일 심포지엄에서 차량 애프터마켓과 관련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차량 주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모으는 곳으로는 렌터카 회사가 첫손에 꼽힌다. 신차 구매 시장의 가장 큰손이면서 렌터카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에 운행 중인 택시가 25만대 수준인데 렌터카는 125만대로 5배가량 많다.


김 파트너는 "국내에서 자동차 플릿(fleet·기업·기관이 보유하거나 임대한 차량) 산업군을 대표하는 곳은 렌터카 회사로 정비, 중고차 등 애프터마켓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IoT 기술로 공공과 민간의 사회적 효익을 늘리는 한편,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의 주요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주행 데이터는 중요하다. 주행하며 쌓은 정보를 학습하면서 차량 자체가 똑똑해지기 때문이다. 그간 자율주행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연구개발 재료로 써왔는데, 해외에서는 이러한 주행 데이터를 플릿 업체가 따로 관리하는 기류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게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개발기업 웨이모다. 웨이모는 과거에는 차량을 직접 보유하고 운행하면서 데이터를 쌓았다. 최근 들어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차량 소유나 관제·유지관리는 전문기업에, 차량호출 등 사용자가 직접 접하는 플랫폼은 우버와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 방향을 가다듬었다.


주행 데이터 손에 쥔 렌터카, 車 애프터마켓 핵심역할 맡는다 15일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날 발제와 좌장을 맡은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영훈 BCG 파트너, 이호근 대덕대 교수, 배성호 국토부 모빌리티총괄과장, 류종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로 중고차, 튜닝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점을 내걸었다. 전기차 안전을 위해 배터리 이력 관리 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배성호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총괄과장은 "자율주행은 정책 우선순위를 높게 둬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미국이나 중국이 앞서 있다고는 하나 촘촘한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우리 여건을 십분 활용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기존 운수업계 종사자와의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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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가 열린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국내 최초로 중고차 경매부터 낙찰된 차량의 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차량 경매 플랫폼이다. 이날 개장행사에는 이정환 SK렌터카 대표를 비롯해 지역 정관계 인사, 완성차 등 자동차 유관 산업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천안=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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