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사업경기전망지수 25.4포인트 상승
주택시장 과열 분당·과천 등으로 확산 영향
"대출 규제 전 응답 포함된 결과일 가능성"
"당분간 시장 흐름 면밀히 살펴야"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달 대출 규제 이후 주택 거래가 빠르게 줄어 시장 상황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00.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1월 61.6까지 내렸다가 상승 전환, 6개월 연속 올랐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수도권에선 25.4포인트 오른 123.7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에서 경기 29.4포인트(92.8→122.2), 서울 28.9포인트(106.2→135.1), 인천 17.9포인트(95.8→113.7) 순으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의 경기 전망이 크게 상승한 이유로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분당, 과천 등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치가 '막차 수요'까지 자극하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로 인해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자금 조달의 문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이나 시장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잠정적으로 유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대출 규제 발표 전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전망지수가 나타났지만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이전 인식이 일부 포함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은 2.4포인트 상승한 94.9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4.2포인트 오른 98.8로, 도지역도 1.0포인트 상승한 91.9로 집계됐다.
광역시 중에선 부산 21.7포인트(73.3→95.0), 광주 8.8포인트(80.0→88.8), 대구 6.1포인트(83.3→89.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 6.3포인트(100.0→93.7), 세종 3.0포인트(123.0→120.0), 대전 2.1포인트(108.3→106.2) 순으로 하락했다.
도지역은 충북 29.1포인트(87.5→116.6), 경남 11.2포인트(88.8→100.0), 전북 4.0포인트(88.8→92.8) 순으로 올랐다. 이와 달리 전남 17.4포인트(88.8→71.4), 경북 15.4포인트(100.0→84.6), 충남 7.2포인트(100.0→92.8) 순으로 내렸다. 강원은 83.3으로 전월과 같았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94.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지방 미분양 주택이 소폭 감소하고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가구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점이 긍정적인 전망에 기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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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82.8, 자재수급지수도 2.1포인트 오른 100.0으로 전망됐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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