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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건전성 악화일로…NPL 자회사, 자본금확충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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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영업인가 대기
조속히 자본금 확충해
부실채권 정리속도 높여야

저축은행 업계가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성공했지만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악화일로 상태다. 저축은행중앙회 산하에 부실채권 전문 처리 자회사 'SB 고정이하여신(NPL) 대부'를 출범했으나 더욱 원활한 부실 PF 정리를 위해 자본금 확충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銀 건전성 악화일로…NPL 자회사, 자본금확충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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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SB NPL 대부를 법인 설립 최소 자본금인 5억원에 설립하고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영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대부업법상 금융위원회가 영업인가를 내줘야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금융위는 인가 권한을 금감원에 위탁했다. 실무 조직 구성은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당국이 영업인가를 내주면 시행사 채권 매입 등 현장 실무를 조속히 시작할 예정이다. 채권 매입액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는 상반기 1조4000억원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 기업 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져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한 10.59%, 기업 대출 연체율은 2.65%포인트 오른 13.65%에 달한다.


고정이하여신은 저축은행 대출채권 건전성 5단계 중 3단계인 '고정' 이하 여신 가운데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물건을 의미한다.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건전성이 나쁘다는 뜻이다. 대출사업은 크게 기업 대출, 가계대출로 나뉘는데 부동산 PF는 기업 대출 실적으로 집계한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나쁘다는 건 부동산 PF 시장의 안정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축銀 건전성 악화일로…NPL 자회사, 자본금확충 사활

게다가 금융권은 SB NPL 대부의 단기적 영업 환경은 나쁘지 않으나 중장기적 성장 동력(모멘텀) 확보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속하게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느냐, 확보한 자본금을 통해 부동산 PF 매매 실적을 쌓아나갈 수 있느냐가 경영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0일 '2025년 금융 부문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올 연말까지는 금융지주·비금융지주 계열 관계없이 NPL사들의 자산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비지주계열 NPL사들의 매입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정부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프로그램 기관(배드뱅크)과 일이 겹쳐 점점 모멘텀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지원·정혁진 한신평 실장은 "낮아지는 조달 비용을 고려하면 이자이익 증가 등 (NPL사의) 실적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캠코를 통한 배드뱅크 설립 및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 효과까지 감안하면 4분기 이후 NPL사들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銀 건전성 악화일로…NPL 자회사, 자본금확충 사활



이에 따라 중앙회는 기존 지급준비예탁금은 물론 적극적인 투자금 유치를 통해 SB NPL 대부의 자본금을 조속히 늘릴 방침이다. 자본금을 1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자본금 1000억원 확보 목표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매각 수요, 사업장(시행사) 상황, 거래 예정 가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조속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도 지난해 11월 PF 사업 과정에서 자본금을 더 많이 쌓으라고 독려한 바 있다. 당시 자기자본 비율을 총사업비의 3%만 확보해도 PF 투자 사업을 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기준을 '최소 20% 이상'으로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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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중앙회가 SB NPL 대부의 (부동산) 채권 매입 시점에 매입액을 약 100억원 규모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금 1000억원을 가급적 신속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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