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역사상 최초로 해외 주식형 ETF가 1위 차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S&P500 ETF'가 국내 ETF 가운데 순자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순위 변동으로 23년간의 국내 ETF 역사상 해외주식형 ETF가 처음으로 순자산 1위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 S&P500 ETF 순자산은 8조5397억원이다. '2024년 연간 개인 순매수 1위' '2025년 상반기 개인 순매수 1위' 등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TIGER 미국 S&P500 ETF는 '국민대표 ETF'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이후 순자산 1위는 줄곧 국내 주식형, 금리형 ETF가 차지해왔다. TIGER 미국 S&P500 ETF의 1위 등극으로 국내 ETF 시장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직접투자가 아닌 TIGER 미국 S&P500 ETF 등을 통한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보편화됐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규모 ETF인 TIGER 미국 S&P500 ETF는 앞으로도 미국 주식 투자 대표 수단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낮은 실비용으로 장기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IGER 미국 S&P500 ETF의 TER(총 보수+기타비용) 은 0.0768%다. 매매·중개 수수료율(0.0414%)을 포함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부담비용률은 0.1182%로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미국에서도 동일 지수를 추종할 경우 낮은 비용이 장기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면서 실부담비용이 현지 투자자에게 주요 상품 선택 요인이 되고 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VOO)'는 낮은 비용 등으로 32년 만에 부동의 순자산 1위 'SPDR S&P 500 ETF Trust ETF(SPY)'를 제치고 순자산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S&P500 ETF 순자산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 달 8일까지 TIGER미국 S&P500 국내 ETF 순자산 규모 1위 기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1위 등극은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 현물형 ETF 상장, 2020년 국내 최초 미국 S&P500 현물형 ETF를 상장하며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문화를 개척해 온 미래에셋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TIGER ETF를 믿고 장기 적립식 투자를 이어 온 투자자들의 수익과 함께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단기적인 시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본 시장의 장기 성장을 믿고 장기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TIGER 미국S&P500 ETF를 비롯해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TIGER ETF 규모는 27조1000억원규모다. 국내 전체 ETF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인 63조7000억원의 43% 수준이다. TIGER ETF는 2021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44개월 연속 개인 투자자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