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 동안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토대 마련에 힘써
오는 26일 임기를 마치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3년 동안 법정자본금을 크게 확대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출범시키는 등 수은 정책금융의 토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행장은 10일 이임인사를 통해 "그동안 수은은 법정자본금을 25조원으로 확충해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지난해 1월 수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을 종전 15조원에서 10조원 늘렸다. 이 과정에서 윤 행장은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직접 설득하는 등 큰 공헌을 했다. 법정자본금이 늘면서 수은은 우리나라 방산과 원전기업 등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윤 행장은 임기 동안 공급망안정화기금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일조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핵심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윤 행장 임기 중반인 2024년에 만들어졌다. 수은은 올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작년보다 2배 증액한 10조원으로 편성하고 첨단전략산업과 자원 안보, 국민경제 필수재, 물류 인프라 등 한국 주력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그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금융을 도입해 대외경제 협력은행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최근에는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준비를 마쳤다"며 "독립 IT센터 구축을 마무리해 수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물러나더라도 수은은 국제협력은행으로 계속해서 여러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은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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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행장은 수은 최초의 내부 출신 행장으로 높은 전문성과 뛰어난 소통 능력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행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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