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드림, 크루즈 개념 첫 도입 연안유람시대 열어
부산~오사카 크루즈 160만명, 원나잇 20만명 이상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에 바통
팬스타그룹이 국내 크루즈산업의 1세대 선박인 '팬스타 드림호'를 일본 해운기업에 공식 인도했다.
팬스타그룹은 10일 오전 드림호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시의 해운기업 쇼센야이마에 인도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매각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인도식에 팬스타라인닷컴과 쇼센야이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쇼센야이마는 부산에 직원들을 보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선박 등록과 선급 변경, 임시항행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드림호를 이시가키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드림호는 향후 이시가키시와 대만 기륭을 잇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총톤수 2만1688t, 객실 115개, 승객정원 545명을 갖춘 드림호는 팬스타그룹이 2002년 4월 부산~오사카 항로에 투입한 크루즈 페리로 국내에서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개념을 처음 도입한 상징적인 선박이다. 라운지, 카페, 면세점, 사우나, 공연장 겸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았다.
2004년부터는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코스의 '원나잇크루즈'도 운영하며 연안 크루즈 시대를 열었다. 대마도 인근 해역까지 항해하며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한해협 원나잇크루즈'는 매월 셋째 주말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팬스타에 따르면 드림호를 이용한 부산~오사카 크루즈 승객은 약 160만명, 원나잇크루즈 승객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드림호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럭셔리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에 바통을 넘겼다. 지난 4월 13일 취항한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 규모로 객실 102개에 최대 3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발코니 객실, 야외수영장, 잔디정원, 사우나, 테라피룸, GX룸, VIP 라운지 등 5성급 호텔급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갖췄다.
미라클호는 기존의 부산~오사카 크루즈와 주말 원나잇크루즈는 물론 일본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 국제크루즈와 남해안 섬 크루즈 등 다양한 비정기 항로도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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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드림호는 국내 크루즈산업을 개척하고 성장시키는 초석이 됐다"며 "이제는 미라클호가 한차원 높은 고품격 선박여행 시대를 열어 크루즈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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