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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곧 실적리스크…보험사 온실가스 감축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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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6곳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15만7357t…전년比 0.25%↓
삼성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 등 ESG 투자 적극 확대
금융사별 수치가 제각각인 건 개선 필요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험업은 화재·폭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즉각 대형손실로 이어지는 탓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


10일 국내 주요 보험사 6곳(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동양생명)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이들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는 15만7357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이하 t)로 전년 대비 0.2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접배출(스코프 1), 간접배출(스코프 2), 기타(스코프 3) 등으로 나뉘는데 보험사가 공시한 통계기준이 제각각이라 직·간접 배출량만 집계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6717t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이는 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를 포함한 수치다. 삼성생명만 놓고 보면 6만113t으로 전년 대비 0.15% 증가했다. 다만 삼성생명이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구매해 실제 배출량을 상쇄한 수치까지 포함하는 '시장 기반 배출량'을 기준으로 보면 5만7372t으로 직전해와 비교해 4.42% 감축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금융배출량은 2771만t으로 0.36% 줄었다. 금융배출량은 금융사가 투자·대출 등 금융활동을 하며 거래상대의 탄소배출을 간접적으로 유발한 양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ESG 투자액은 10조6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ESG 투자규모를 20조원 이상 확대하고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가 곧 실적리스크…보험사 온실가스 감축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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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만3933t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국내외 자회사 9곳을 합산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만6967t까지 감축하고 2050년엔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성화재의 금융배출량은 855만7000t으로 전년 대비 9.7% 감축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5031MWh로 전년 대비 82.2% 급증한 반면 일반(비재생)에너지 소비량은 9만5368MWh로 2.28% 줄었다. 삼성화재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인 '녹색프리미엄' 구매비중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목표를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2887t으로 전년 대비 4.2% 감축했다. 올해는 배출량을 2만220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다. ESG 투자액은 1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렸다. 현대해상은 기후변화가 야기한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 증가와 투자손실 위험 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ESG 투자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일부 보험사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7486t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금융배출량도 370만t으로 3.5% 늘었다. DB손보는 2030년까지 매년 배출량을 전년 대비 1%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5473t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본사 등 10개 보유 사옥에서 범위를 확장해 신규 매입한 한남사옥 등 전체 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수치를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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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된 상황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자발적으로 보고서를 내며 온실가스 감축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통일된 작성 기준이 없어 금융사별 수치를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다. 일부 보험사는 모든 계열사들의 수치를 세세하게 공개했지만 일부는 합산수치나 자사에 유리한 수치만 공개하는 등 천차만별이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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