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96% 증가한 4538억원 규모
9월 제2올리고동 가동 시 목표매출 달성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에스티팜의 수주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가 갓 지났지만 이미 지난해 수주잔액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총 4538억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총 9건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과 1건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에스티팜은 하반기에 들어선 직후인 지난 2일 유럽의 한 글로벌 제약사와 766만달러(약 104억원) 규모의 저분자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상업화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분자 신약의 내년 상업화 물량 공급계약까지 체결한 것이다.
4538억원의 수주 잔액은 지난 한 해 전체 실적에 견줘 약 96%나 증가한 수치다. 에스티팜의 수주 잔액은 2022년 1396억원, 2023년 1888억원, 2024년 2320억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산업 특성상 4분기에 계약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수주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 매출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2025년 잠정 매출로 32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오는 9월엔 경기 안산시 반월캠퍼스의 '제2올리고동'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스티팜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6.4mol(1.5~2t)인데 제2올리고동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4mol(약 3.5t 이상)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약 1750억원 규모였던 주요 제품인 올리고의 매출이 올해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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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 매출을 집계 중이지만 회사가 추정했던 수치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2올리고동이 가동되면 생산 캐파(생산능력)가 늘어나 현재 수주한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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