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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관세 영향 시작…불황형 흑자로 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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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와 관련해 "자동차·철강 등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이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 감소분이 더 커서 흑자로 기록되는 '불황형 흑자'라는 시각에는 "대외적 상황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보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은 "美 관세 영향 시작…불황형 흑자로 보긴 어려워"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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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창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4일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로 2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고, 흑자 폭도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도 106억6000만달러로,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보면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했고, 수입도 줄어든 가운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보다 감소 폭을 키우면서 흑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 부장은 수출이 감소한 데 대해 "1~6월 통관데이터 기준으로 살펴보면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철강 수출은 3.2% 감소했는데 대미 기준으로 자동차는 16.4%, 철강은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금까지의 관세 영향이 지속된다고 하면 품목 관세 상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감소 흐름이)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 한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이 판매가격이 전가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경우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 수출이 더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품목 관세가 추가될지,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등 불확실성도 있다"며 "예측 가능한 부분 외에도 다른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흑자를 기록한, 소위 '불황형 흑자'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송 부장은 "불황형 흑자는 수출이 줄고, 국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가 나타난 현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수출·수입 감소는 대내적 영향보다는 오히려 유가 하락과 통상환경 등 대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5월 자본재 수입 내역을 보면 4월 8.7% 증가에서 4.9%로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소비재 역시 승용차를 비롯해 5월에 증가 전환을 했다"며 "1~5월 중에도 자본재 증가세는 유지됐고, 소비재도 미약하게나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에너지류 가격하락 효과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지난달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인상이 향후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송 부장은 "유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원유 도입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데 5월은 유가가 많이 떨어져, 6월 통관기준 수입을 봐도 유가 영향이 그렇게 크진 않은 상황"이라며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4달러에서 6월 69달러로 상승했는데, 7월에도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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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투자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데 대해서는 "무역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국내적으로는 주요 업종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장은 "6월에도 새 정부가 들어서며 상법개정,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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