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주문 요청 시 소방서에 확인해야"
최근 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 대리구매 사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관련 업체가 각각 8000만원, 3400만원 등 모두 1억 1400만원에 달하는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드렸던 119안전센터 소방교입니다. 당일 출고 가능한 자동심장충격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는 업체를 빙자해 업체에 사기를 입힌 일당의 수법이다.
4일 세종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조치원읍 소재 A 업체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119안전센터 소방교라고 소개한 B씨로부터 자동심장충격기(AED) 납품을 위한 대리구매를 요청받은 것. 다음 날인 2일에는 어진동 소재 C 업체도 자신을 소방교라고 주장하는 D 씨로부터 유사한 내용의 연락을 받게 된다.
B씨와 D 씨는 각각 A 업체와 C 업체에 카카오톡을 통해 위조한 물품구매확약서 공문과 제세동기를 취급하는 특정 업체 명함을 전달했고 신속한 납품을 요청했다. A·C 업체는 위조된 공문에 소방기관 직인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물품구매 금액을 연락 온 업체에 분할 송금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까지 구매한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B씨와 D 씨가 소개한 업체는 연락이 두절됐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A·C 업체는 세종 북부소방서에 연락해 구매요청 사실을 확인했고 뒤늦게 사기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북부소방서는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와 주의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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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니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기관에 신고해 달라"며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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