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이란 핵 역량 피해 수준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최대 2년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들(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1~2년 퇴보시켰다"며 "아마도 2년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 21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의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 공격 명령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상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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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등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후 수년 퇴보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수개월 퇴보한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미국 국방 및 정보 당국자들은 잇달아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주장에 힘을 싣는 발표를 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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