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3일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의 역대 최대 규모 수출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3451억원,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0% 높은 수준이다. 컨센서스(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정·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품목인 나보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분기에 이연됐던 북미 파트너사 Evolus향 선적 물량이 반영된 데다 4월 Evolus 자체 필러 출시 이후 보톡스 주문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역류성식도염 치료제)는 약가 인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218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M/S)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DS투자증권은 연간 기준 나보타 2269억원, 펙수클루 1121억원을 포함해 올해 매출 1조3531억원, 영업이익 17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보타의 경우 태국·브라질·중동 등 신흥시장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연구개발(R&D)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품목 비중 확대 덕분에 견조한 이익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하반기 나보타 중국 승인과 펙수클루 중국 허가가 가시화되면 실적 상향 여력이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톡신 소송 리스크를 감안해도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저평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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