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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4개월 남앗는데 해결 안된 '숙소'…지원 나서는 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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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11월초 APEC 개최
정상회의 앞두고 '숙소 문제' 대두
정부는 경주 외 울산, 크루즈 숙소도 검토

APEC 지원단, 롯데호텔과 MOU 추진
서비스 질 개선, 숙박 관계자 교육 진행도

호텔·리조트 업계가 오는 10월 말부터 일주일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총 21개 회원국 정상 기업인, 기자단 등 약 2만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숙소 인프라 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APEC 4개월 남앗는데 해결 안된 '숙소'…지원 나서는 롯데호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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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만들긴 했는데 …늦어지는 일 처리에 호텔업계 '답답'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로부터 1㎞ 떨어진 대명소노그룹의 리조트 '소노캄 경주'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월까지 리조트 리뉴얼(개보수)을 모두 끝마치기 위해서다. 대명소노그룹은 2006년부터 경주에서 3성급 리조트 소노벨 경주를 운영해왔는데 APEC 정상회의에 맞춰 5성급 리조트 소노캄 경주 새롭게 선보인다. 현재 공정률은 84%이다. 소노캄경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총 6개의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PRS)룸을 확보할 계획이다.


PRS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급 인사들이 묵는 최고급 객실을 말한다. 편의시설과 최고 수준의 보안이 마련된 공간이다. 경북 APEC 준비지원단은 HICO 7㎞ 인근 12개 숙박시설에 35개 PRS를 마련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16개에 9개 PRS를 신규로 조성했고, 준 PRS급 숙소 10개를 확보해 총 35개를 준비했다. 일반객실은 하루 숙박 인원이 최대 77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1만개 이상을 확보했다.


경주의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라한셀렉트는 11층에 있던 스위트룸 2개를 1개로 연결해 PRS 한 곳을 더 확보한다. 다른 한 곳은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쓰던 곳으로 이달 안에 모든 리모델링을 끝마칠 예정이다. 코오롱호텔도 지난달 말 리모델링을 끝마치고 총 2곳의 PRS 객실을 확보했다. 더케이호텔도 PRS 확보를 위해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며 9월 안에는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호텔업계에서는 숙박 배정 관련 일정 등이 늦어지고 있어 회의 개최 막판까지 혼선이 야기될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초 정부 측에서는 지난 5월까지 21개 회원국 중 어떤 국가의 정상 등이 올지에 대해 통보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APEC 4개월 남앗는데 해결 안된 '숙소'…지원 나서는 롯데호텔

지난해 6월 APEC 정상회의 장소로 경주가 선정된 뒤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이 장기화하고, 대통령 선거로 정부 측 의사결정이 늦어진 탓이다. 정상들의 숙소는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에서 각 대사관과 개별로 접촉한 뒤 숙소를 배정해 호텔에 통보해 주는 형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 측은 경주 외에 울산과 부산, 포항(크루즈) 지역으로 숙소 범위를 넓히는 방안 검토에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경주 내 숙소 컨디션을 비롯해 공용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대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간 포항 영일만항에 크루즈를 머물게 해 글로벌 CEO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CEO 서밋과 정상회의 일정이 겹치는 기간 PRS가 부족해질 수 있어 추가 숙소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숙소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좀 늦어졌다"며 "개보수를 끝냈어도 어느 나라에서 얼마만큼의 객실을 쓰느냐에 따라 다시 바꿔야 할 부분이 있는데, 계획이 공유되지 않고 있어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대사관에서 방문은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숙소에 묵을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APEC에 대한 준비가 빠르게 이뤄지고는 있지만, 의사결정 등이 전반적으로 지연된 탓에 APEC 이후(포스트 APEC)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주지역에서 앞으로 서밋을 활발하게 개최하겠다는 등의 신호를 정부가 지속해서 줬다면 숙박업소를 비롯해 자발적인 투자가 몰려 유지가 가능한 투자를 이끌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일회성 투자라는 인식이 강해 정부 예산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의 경우 정부는 PRS 확보를 위해 공사비를 최대 절반가량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선공사 후청구 구조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비용의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구조다. PRS 이외의 공사 건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지원 비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레드카펫은 이렇게 깔아야…"경북 APEC 지원단 롯데호텔과 MOU 추진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은 호텔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숙박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경주지역 주요 숙박시설 관계자와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경북 APEC 준비지원단 등이 서울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을 각각 방문해 서비스 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APEC 4개월 남앗는데 해결 안된 '숙소'…지원 나서는 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열 스위트룸. 롯데호텔 홈페이지.

롯데호텔은 국내 특급호텔 중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 주요 국제 행사를 수행한 전례가 있는 호텔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비롯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랑수와 전 프랑스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등이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열 스위트룸에 묵었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지원단 방문 당시 쌓아온 노하우를 방문단에게 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국빈을 맞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례와 레드카펫을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챙겼다.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롯데호텔이 만찬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이와 연결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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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앤 리조트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지속해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지원단에서 (호텔 서비스 관련) 제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북 APEC 준비지원단은 또 한국컨시어지협회와 오는 9월 말까지 경주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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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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