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 경마 '전설' 김영관·양귀선 조교사, 50년 대장정 마무리

시계아이콘01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초 1500승 달성, 명마 배출한 ‘말 관상가’…경마계 떠나며 유산 남겨

한국 경마사상 처음으로 1500승을 달성한 '말 관상가' 김영관(65) 조교사가 지난 6월 29일 은퇴식을 끝으로 50년간 몸담은 경주로를 떠났다. 같은 날 경마계에 40여년을 헌신한 양귀선(63) 조교사도 함께 은퇴했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기수 섭외, 경주 전략 수립 등 경마에서 감독과 같은 핵심 역할을 맡는 직책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10대 시절 기수로 경마와 인연을 맺고 2005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과 함께 조교사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21년 동안 총 7054회의 경주에 출전, 1539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전설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한국 경마 최초로 1500승을 달성하며 경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 조교사는 대상경주에서만 71회 우승, 17년 연속 최다승을 달성하며 그야말로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대판 백락'이라는 별명처럼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선천적 장애를 극복해 영화 '챔프'의 실제 모델이 된 '루나', 한국 경마 최다 17연승의 '미스터파크', 대통령배 4연패를 이룬 '트리플나인', 국내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암말 삼관마 '즐거운여정' 등은 모두 그의 손에서 길러졌다.


양귀선 조교사 역시 40여년 동안 부산경남 제9조 마방을 이끌며 묵묵히 경마계 발전을 뒷받침했다. 2011년 '크라운플래그'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했으며 최근에는 '대지초이스'를 통해 경마팬의 주목을 받았다. 양 조교사는 "말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인생 그 자체"라며 "긴장과 경쟁의 연속이던 조교사 생활을 마무리하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지만 새벽마다 말들과 호흡하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같은 날 열린 은퇴식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에서 두 조교사의 가족과 동료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한 목표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동료들 덕분에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은퇴 후에도 한국 경마와 말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관과 양귀선 조교사가 떠난 제19조와 제9조 마방은 각각 7월 1일 조교사로 데뷔한 유현명, 김도현 기수가 이어받는다. 유현명 기수는 은퇴식 당일 기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조교사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AD

두 조교사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지만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그들의 빛나는 업적과 숭고한 열정은 오랫동안 경마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 경마 '전설' 김영관·양귀선 조교사, 50년 대장정 마무리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영관, 양귀선 조교사와 유현명 기수가 은퇴식을 갖고 있다.
AD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