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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 '디지털 헬스'에 눈 뜨다…신약 넘는 새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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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데이터·디바이스 기반 의료서비스로 발걸음을 넓히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차세대 성장의 발판으로 보고 사업을 재편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 수요 변화, 정부의 디지털 헬스 산업 육성 기조,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수익성 악화 같은 시장 환경의 변화가 이런 움직임을 재촉하는 분위기다.

전통 제약사, '디지털 헬스'에 눈 뜨다…신약 넘는 새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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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업이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병원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웨어러블 기반 생체신호 모니터링 플랫폼 'ThynC(씽크)'를 주축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주요 병원과 협업해 ECG(심전도) 분석, 혈압·혈당 측정, 인공지능(AI) 분석까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웨어러블 ECG 패치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계 '카트비피' 등 의료기기를 도입하고, AI 기반 음성 인식 EMR 자동화 솔루션까지 연동해 데이터 중심 진료 환경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반 임상 문서 자동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동아에스티는 메쥬와의 협업을 통해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기기 '하이카디'를 국내에 도입하고 브라질 등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웨일과 손잡고 망막사진을 기반으로 심혈관 위험 예측 기술을 활용한 '닥터눈 CVD' 플랫폼 도입에도 착수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자가 혈당측정기 '유한당체크'를 통해 디지털 당뇨 관리 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 '메모패치'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유통 기반 디지털 헬스 상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기존의 신약 중심 R&D와는 결이 다른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상대적으로 제품 개발 기간이 짧고 시장 반응도 빠른 만큼, 사업 전환이 민첩하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급부상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23년 약 2400억달러(약 327조원) 규모에서 2033년 1조6000억달러(약 2182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이르며, 이는 전통 제약 산업 평균 성장률의 6배에 달한다.


정부도 발맞추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전략'을 통해 디지털 치료제·의료 AI·원격진료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개선과 R&D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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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산업 패러다임이 '약을 파는 회사'에서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 중임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제약사가 기존 자산을 가장 잘 활용하면서도 위험은 분산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향후 매출 비중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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