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온기 이어주는 이웃 사랑 실천
서울 용산구는 남영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고독사 예방사업의 일환인 ‘복지를, 온기를 잇-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 취약자 복지를 잇다, 전입자 복지를 잇다, 채소로 온기를 잇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그중 ‘채소로 온기를 잇-다’는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온기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이웃에게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복지 활동이다.
남영동주민센터는 지난 3월 두텁바위로 25 일대 건물 뒤편 유휴 공간에 온기 텃밭을 조성했다. 4월부터는 남영동 우리동네돌봄단과 함께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텃밭에서 자란 채소는 돌봄단의 일일 안부 전화 등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이웃을 확인한 후 복지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온기 채소’를 전달하며 건강 상태를 살핀다.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도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다. 저소득층이 밀집한 이 지역은 ‘온기 창고’(서울역쪽방상담소 운영)를 통해 생활용품과 식료품 지원을 받고 있다. 남영동주민센터는 지난 4월 22일 서울역쪽방상담소와 ‘온기채소 보급 및 배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확한 채소 일부를 ‘온기 냉장고’에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 가을까지 지속되는 온기 텃밭은 주민과 돌봄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주민 조직이 함께 운영한다. 지난 17일에는 햇살 좋은 날씨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채소를 수확하는 ‘수확의 날, 나눔의 기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수확한 채소는 지역 주민과 온기 냉장고를 통해 쪽방 주민들의 식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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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서울의 중심 용산에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공무원, 주민,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모두가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따뜻한 농부”라며 “고독사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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