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급증 속
응급입원 합동대응센터 중심 협업체계 본격화
경북경찰청이 지역 내 정신 응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도내 거점 정신 응급의료기관 3개소 및 '응급입원 합동 대응센터'를 방문해 실무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자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타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정신질환자 및 자살 시도자 등에 대한 경찰의 현장 보호조치를 점검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 대상인 거점 정신 응급의료기관은 ▲청송 진보병원 ▲구미 미래로병원 ▲영천 동승병원 등 3개소로, 모두 24시간 응급입원 수용이 가능한 시설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경북청은 해당 병원을 찾아 현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정신질환 응급상황에서의 병원 대응체계와 경찰 협업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신질환 응급입원 건수는 경북지역에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연도별 집계에 따르면 ▲2021년 419건 ▲2022년 569건 ▲2023년 1,123건에 이어, 올해(2024년)는 6월 현재까지 이미 1213건에 달하며 전년 대비 초과 상황이다. 2025년 5월 기준으로도 487건이 집계돼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해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응급입원 경찰대응팀'과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위기 개입팀'을 통합한 '응급입원 합동 대응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는 경찰과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현장에 출동해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후속 치료로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다수의 사례에서 위기 상황 조기 개입에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도 전역으로 확대 운영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미섭 경북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병원 관계자 및 유공 경찰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정신질환 대응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부장은 "정신 응급 대응은 단순히 경찰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개입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민이 단순한 안전을 넘어, 일상 속에서 '안심'할 수 있는 정신건강 대응체계를 완성하겠다"며 지역사회 치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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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은 앞으로도 거점의료기관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응급입원 시스템의 제도화와 실무 현장 중심의 매뉴얼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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