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 개최
"호남고속도 확장, 정부예산 늘려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엔 죄송"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복합쇼핑몰 착공과 그에 따른 교통 대책, AI 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2단계 사업 추진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통합돌봄 확대와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을 통해 우리 광주가 대한민국 'AI와 돌봄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3층 비즈니즈룸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은 한 마디로 '위기 극복과 헌신'의 시간이었다. 이젠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가 날아야 할 때다"며 "어제 첫 성과인 '군공항 이전 6자 TF'를 얻어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공항 이전 관련 국가지원특별법이 통과됐을 때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고,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진척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차원의 범정부 기구도 만들어 추진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다"며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결단을 내려주셨다. 6자 TF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내용들을 충분히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AX 실증밸리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 24일 하정우 대통령실 AI 수석을 만나 두 가지 내용을 논의했다. AI 2단계 사업은 사업비 6,000억원 중 정부와의 매칭펀드를 정부 60%, 광주시 30%, 민간 10% 등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며 "민간 주도형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에 많다. 또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광주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주도한 공공형 AI데이터센터다.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나들목 간 확장 공사와 관련, "지금 착공하는 부분은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살릴 생각도 없다. 올해 사업비가 불용되거나 이월됐다고 해서 사업비를 다시 못 받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호남고속도로 문제는 두 가지 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비 예산을 5대 5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정부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장 공사를 했을 때 단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6분 30초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그런데 인근에 있는 맥문동길을 없애야 하고, 2~3km에 걸쳐 조성된 나무숲도 제거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좋은 길이 사라지는 부분도 검토해봐야 할 대상이다"고 언급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에 대해서는 "당초 10월까지 약속했던 도로 개방 부분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죄송하다. 12월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하 공사 과정에서 덤프트럭 약 3,700대분의 큰 암반이 나와 공사가 늦어지게 됐다. 어쨌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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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광주시정을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항 이전이 첫 번째이고, 다음은 제 느낌으로는 교통 문제와 도시공간 재배치 같다"고 강조한 뒤, "세 번째는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결국 소비와 민생 문제가 아닌가 싶다. 지금 골목경제상황실에서 배달·소비쿠폰·지역사랑상품권 등의 통합 운영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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