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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거래대금 9% 증가...초기성과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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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복수거래시장 체제가 열리면서 시장 전체 규모가 10% 가까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초기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오는 9월부터 시장점유율 상한 규제가 시행될 경우, 복수거래시장 도입의 본 취지를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시점에서 규제의 적절성, 운용상 유연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공개된 '자본시장포커스 - 복수거래시장 도입의 초기 성과와 개선 과제' 보고서를 통해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거래대금이 약 9.1%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1년 전인 2024년 3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기간을 바탕으로 주식 수, 시가총액, 지수 수익률, 변동성, 수익률의 이동표준편차 등 주요 시장 변수들을 통제해 분석한 결과다.


강 연구위원은 "넥스트레이드가 도입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해 추정한 결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복수거래시장 체제가 단순한 경쟁구조 도입을 넘어 시장 전체의 효율성, 거래기반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를 기준으로 한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 거래량은 약 3억주로 파악됐다. 이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30%, 15%에 각각 해당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위원은 "복수거래시장 체제가 도입된 지 불과 3개월만에 이와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업계에서 3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강 연구위원은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장 외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며 시장 접근성을 크게 확장시켰다"며 "6월 둘째 주 기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의 19%,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는 정규시간 외 거래가 시장 내 안정적 유동성 공급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현행 자본시장법상 다자간 매매체결회사에 관한 규제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복수시장체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강 연구위원은 "개별종목 및 전체 거래량에 대해 설정된 시장점유율 상한 규정에 따라, 빠르면 시장 개설 6개월 만에 다수 종목의 거래가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법상 경쟁매매의 방법에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한도까지만 다자간매매체결회사에서 거래가 허용되는데, 구체적으로는 해당 다자간매매체결회사의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 거래량의 15% 이하여야만 한다. 또한 개별종목의 경우 해당 종목의 KRX 거래량 대비 일평균 점유율이 30% 이하여야 한다.


강 연구위원은 "현행 규제상 개별 종목의 시장점유율인 30%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규제 적용이 시작되는 9월경에는 다수 종목이 거래 제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별 기준 전체 시장점유율 역시 6월 이후부터는 자본시장법상 허용된 15% 상한을 본격적으로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넥스트레이드에서 800여개 종목의 거래가 전면 시작된 이후 누적해 산출한 일평균 시장 점유율은 아직 15%에 미치지 않았으나,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해당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시장 경쟁을 통한 자율적 혁신을 유도하고자 한 제도의 본 취지와 괴리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위원은 "현재의 점유율 제한을 단기간에 준수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중단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는 투자자 거래 편익 단절, 증권사의 시스템 투자 회수 제한, 제도 불확실성 등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복수시장체제를 통한 경쟁 효과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내외 시장참여자의 신뢰에도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행 시장점유율 제한 규제의 적절성과 운용상의 유연성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KRX 거래량 대비 비율을 기준으로 다자간매매체결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산정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이나 구조적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시장 경쟁구조의 동태적 변화와 거래 환경의 다원화를 반영한 기준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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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단순한 거래 규모 중심의 정량적 평가를 넘어 유동성 확대, 가격 개선, 거래비용 절감 등 복수거래시장 도입에 따른 질적 성과에 대해서도 실질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2년 만에 국내 시장에 등장한 다자간매매체결회사가 자본시장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합리적 재검토와 지속적 개선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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