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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소비쿠폰'에 식품업계 기대…중동發 불안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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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이르면 이달 지급
내수침체 단비 될 전망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급등에 원자재값·물류비 부담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식품·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부진과 고물가 여파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단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3조 '소비쿠폰'에 식품업계 기대…중동發 불안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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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최대 52만원 소비쿠폰…"코로나 대비 소비 커질 듯"

정부는 이르면 내달부터 1인당 최대 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 국민 511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구체적으로 ▲소득 상위 10% 15만원 ▲일반 국민 25만원 ▲차상위층 4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50만원이 지원된다. 84개 농어촌 인구소멸지역민에게는 1인당 2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용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음료 업계는 식료품, 생필품, 외식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4일 "코로나19 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에도 매출이 꽤 올랐다"며 "13조2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풀리면 구매 여력이 생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13조 '소비쿠폰'에 식품업계 기대…중동發 불안은 공존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를 보면, 지원금이 가장 많이 쓰인 업종은 음식점과 식료품점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총 14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카드 매출은 약 4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재정 투입의 약 30%가 신규 소비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업종에서는 전체 예산 대비 26.2~36.1%의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이번에는 소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는 팬데믹 여파로 대면 서비스업과 외식업에서의 신규 소비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집합 금지에 따라 내식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사용 비중은 음식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식·식음료 업종에서 '추경 효과'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상생 소비지원금 사례처럼 외식, 마트·편의점 등 먹거리 전반의 소비 회복이 기대되며 주류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13조 '소비쿠폰'에 식품업계 기대…중동發 불안은 공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 기로에 서며 유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23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5.6.23. 강진형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떠는 유통업계…물류·제조단가 압박

다만 불안 요인도 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공습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이란 의회가 해협 봉쇄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미 14%나 올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5.7%까지 치솟으며 배럴당 81달러를 돌파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최대 4.6%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업계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밀·설탕·초콜릿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물류비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인상 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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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악재가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실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당장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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