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연구소]"조선시대 최초 전화기 설치한 스웨덴 기업…100년 지나 6G 개발 함께"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⑪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 인터뷰
149년 전통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1896년 고종 때 첫 전화기 설치
블루투스 개발 경쟁사와도 표준 위해 협업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순종은 3년 동안 아침마다 아버지의 능으로 전화를 걸었다. 순종은 일제의 감시와 강요로 부친의 삼년상을 치를 수 없었다. 이에 고종과 명성황후가 안장된 홍릉에 전화를 걸어 능지기가 수화기를 봉분 앞에 대면 슬프게 곡을 했다.


순종이 전화로나마 삼년상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1896년 최초로 전화기가 설치된 덕분이다. 한국에 전화기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82년이지만, 전화기 설치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을 통해 14년 후에나 이뤄졌다. 에릭슨은 당시 조선에 전화기 12대를 설치했다.


기계공인 라르스 마누스 에릭슨이 만든 전신 장비 수리 공장이 에릭슨의 시초(1876년)다. 1878년 에릭슨은 전화 장비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으며 1879년 스웨덴 가정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8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전개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에릭슨이 진출한 국가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180여개국에 이른다.


[기업연구소]"조선시대 최초 전화기 설치한 스웨덴 기업…100년 지나 6G 개발 함께"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이사(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에릭슨 코리아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AD

100여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거듭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는 우수 고객사가 됐다. 에릭슨은 2010년 LG전자와 합작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가 올해부터는 에릭슨코리아로 상호를 바꾸고 국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4월 부임한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5G를 넘어 6G를 향해 가는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여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협력사의 고충을 해결하면서 에릭슨도 성장할 수 있다고 톰바즈 대표는 말한다. 에릭슨은 2018년 세계 최초로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노키아·퀄컴 등과 손잡고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톰바즈 대표는 "앞으로 더 나아가 6G도 도입이 될 때 그 여정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의 강점은 협력사는 물론 경쟁사들과도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구가 1000만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 태동한 기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에릭슨은 1990년대 블루투스를 만들 때 경쟁기업과 함께 표준화를 이끌었다. 블루투스 관련 아이디어는 에릭슨에서 먼저 나왔지만, 통신장비업체 혼자서 블루투스를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블루투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에릭슨은 초기 개발 이후 경쟁사와 연합체를 결성했다. 에릭슨을 포함해 인텔·노키아·IBM·도시바 등이 설립 멤버로 참여했다. 여러 기업과 함께하면서 디바이스의 호환성을 넓혀 나갔고 블루투스는 개방형 표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매출액의 20%(약 5조원가량)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관행은 에릭슨이 성장하는 또 다른 비결 중 하나다. 한국에도 설치된 에릭슨 R&D센터는 6G 선행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톰바즈 대표는 "한국이 ICT 강국이다 보니 모바일 기술이라던가 새로운 솔루션에 있어서 도입이 제일 빠르다"면서 한국에서의 6G 기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연구소]"조선시대 최초 전화기 설치한 스웨덴 기업…100년 지나 6G 개발 함께" 5G를 통해 끊김 없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기는 상황을 연출한 장면. 에릭슨 홈페이지


에릭슨은 여성 임원이 50%에 달할 정도로 성평등한 문화도 발달했다. 성별뿐만 아니라 나이,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지향한다. 다만, 터키에서 전자과학을 전공한 톰바즈 대표는 자신이 대학생 시절 전체 학생 100명 중 여학생은 6명에 불과했다고 기억했다.


AD

여성 인력들이 ICT 부문에 보다 더 많이 입문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에 대한 선입견을 깨면 ICT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톰바즈 대표는 "전공 학생 중 여성 수가 매우 적어서 불균형이 이뤄지면 결국 취업도 성비 불균형을 피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이 어린 나이일 때 다양한 교육, 강연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 부문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