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만여가구 입주‥상반기 比 29% 감소 전망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
수도권 5만여 가구 입주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 대비 약 29% 줄어들 전망이다. 내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막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총 10만323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537가구)와 전년 동기(16만3977가구) 대비 각각 29%, 39% 감소한 규모다.

연합뉴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2828가구로, 상반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만4043가구, 경기와 인천은 각각 3만379가구, 840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상반기와 입주 물량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서울과 인천은 상반기 대비 각각 20%, 2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은 지역별로 △동대문구 4169가구 △송파구 2727가구 △성동구 1882가구 △강남구 1584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청담르엘(1261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강남·서초 주요 지역에서 고급 신축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는 △평택 6949가구 △광명 5542가구 △화성 3319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2090가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물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총 4만7495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상반기(8만215가구)대비 41%감소한 수치다. 한동안 입주 물량이 많았던 대전, 경남, 일대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7467가구 △충북 7063가구 △충남 5430가구 △전북 4838가구 △경북 4647가구 △강원 4606가구 △경남 4466가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달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반기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