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란 의회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의결하면서 해운주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STX그린로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80원(16.62%) 오른 1만1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흥아해운(15.74%), 대한해운(8.98%), HMM(2.39%), 팬오션(2.05%) 등 해운 관련 종목들이 오르고 있다.
이는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앞서 22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는 미국의 자국 핵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돼 있는데,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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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잇는 유일한 해로로,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20%가 이 해협을 관통해 운반된다. 시장에선 실제로 봉쇄되면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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