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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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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용천수 담아낸 농심 '백산수'
청정 원시림 '내두천' 물 그대로 담아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사계절 깨끗하고 균일한 수질"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백두산 장백폭포. 천지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백폭포를 거쳐 둘로 갈라져 흐르다가 이도백하에서 다시 만난다.[사진=구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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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께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도록 물길을 두 줄기로 뻗게 하여 백성들이 가뭄을 모르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였다."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두 개의 물줄기가 옥황상제의 전설과 함께 하나로 모이는 곳, 이도백하(二道白河).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의 옌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 달려 이도백하에 도착했다. 이곳은 예로부터 백두산의 들머리로 여겨졌고, 현재 백두산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작은 도시다. 백두산 관광의 기점이 되는 이도백하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심의 먹는 샘물 브랜드 '백산수(白山水)' 사업이 시작된 곳이다.

좋은 수원지서 좋은 물 난다…백두산 원시림서 길러낸 '백산수'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사진제공=농심]

통상 생수라고 부르는 '먹는 샘물'은 천연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자연 샘물로, 지하수나 용천수에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물리적인 처리만을 거친 뒤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물이다. 미네랄 성분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뛰어난 수원지(水源地)가 우수한 물맛과 품질로 직결되며, 수원지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친다. 먹는 샘물 사업이 최고의 수원지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배경이다.


농심도 2003년부터 지리산·울릉도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의 수원지를 비교·분석하며 최고의 수원지를 찾는 데 집중했다. 수년간 탐색 끝에 최종 수원지로 결정된 곳이 바로 백두산 천지에서 42㎞가량 떨어진 이도백하의 '내두천'이다. 해발고도 670m에 자리 잡은 내두천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에 있는 330㎡(약 100평) 규모의 용천(湧泉)으로 사시사철 6.5∼7도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 화산암반수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농심의 백두산 내두천 수원지 내 관정. 관정을 통해 지하의 용천수가 지상으로 올라온다.

백두산 자락의 녹음 사이를 걸어 도착한 내두천 수원지는 해가 중천에 뜬 한낮에도 고요했다. 막연히 예상했던 왕성한 용솟음과 거친 물소리의 자리에는 푸르른 수목 사이에 단정하고 맑은 저수(貯水)가 대신 놓여 있었다. 얕은 해자처럼 보이는 수원지에는 22개의 관정(管井)과 파이프가 연결됐는데, 이를 통해 취수된 물이 생산공장으로 이동한다.


내두천의 물은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용천수다. 지표면에 스며든 빗물은 45㎞ 백두산 화산암반층을 약 40년 동안 천천히 흐르면서 불순물은 걸러지고,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은 균형 있게 녹아든다.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물은 내두천에선 하루 2만4000t의 화산암반수가 지표로 올라오는데, 이 지하수가 3~5m 깊이로 박혀 있는 원형의 관정을 통해 지표로 올라와 파이프를 타고 이동한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 전경.[사진=구은모 기자]

안명식 연변농심 법인장은 "백두산은 오염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지역으로, 백산수는 그야말로 백두산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백산수는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용천수로 사시사철 동일한 수질을 자랑한다"며 "환경적 측면에서도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물이기 때문에 자연 훼손의 여지는 물론 고갈의 염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내두천에서 취수된 물은 수원지의 고도차를 통해 송수 배관을 타고 550m 아래 펌프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3단계의 필터를 통해 일차적인 정수가 이뤄진다. 우선 30t 용량의 버퍼 탱크(Buffer Tank)에서 10m의 수압을 이용한 자연 필터링을 거치고, 이후 스트레너 필터(Strainer Filter)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합성 고무로 된 '볼(Ball-CIP) 시스템'을 통해 수원지에서 공장 사이의 송수 배관을 세척해 청결을 유지한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 내두천에서 500미터가량 떨어진 펌프장의 버퍼탱크.[사진=구은모 기자]

안 법인장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생산 설비를 만드는 파트너도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들로 엄선했다"며 "특히 스텐트처럼 의료용 기기에 사용되는 'SUS 316L' 배관을 사용해 공기와 접촉 없이 생산라인과 직접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볼 시스템은 유럽 5곳, 아시아에선 백산수만 가지고 있는 유일의 배관 시스템"이라며 "농심이 세계적인 청결 기술을 보유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가동 10주년 맞은 신공장…"최고의 설비로 최고의 물 담아낸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안도현 이도백하의 백산수 공장 전경.[사진제공=농심]

1차 정수를 거친 물은 수원지로부터 3.7㎞ 거리에 있는 백산수의 신공장으로 이동한다. 신공장은 2015년 당시 약 2600억원을 투자해 건설돼 올해로 가동 10주년을 맞았다. 농심 백산수 공장은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다.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은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여과 시스템만 거치고, 백두산의 물을 그대로 깨끗하게 담을 수 있게 생산설비를 갖췄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데,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농심은 또 백산수 한 병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의 양을 산출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생산시설 내외부의 변화 자료를 빅데이터화해 공유하며, 생산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서울 본사 등에 공유돼 축적된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뚜껑을 병과 결합하는 캡핑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농심]

수원지에서 취수한 원수를 그대로 제품화하는 먹는 샘물의 특성상 생산 공정은 비교적 단순했다. 크게 정수와 포장으로 나뉘는데, 우선 수원지에서 공장으로 이동한 물이 물탱크에 보관된다. 탱크에 잠시 머물던 물은 고성능 나노 필터를 거치는데, 미세한 구멍을 통해 미생물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미네랄 등의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통과한다. 나노 필터를 거친 물은 자외선 살균기를 거쳐 미생물 제어가 이뤄지고, 다시 제균 필터에서 완전 제균을 통해 미생물 안전성을 확보하며 정수 과정을 마친다.


정수 과정을 마친 물은 무균 상태에서 용기에 채워지는 충진(Filling) 과정을 거친다. 이때 충진은 공기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무균실에서 이뤄진다. 이후 소독된 뚜껑을 제품에 결합·밀봉하는 캡핑(Capping)이 이뤄지는데, 이 작업 역시 무균실에서 진행된다. 뚜껑까지 결합한 제품은 마지막으로 비전·중량 등 완제품 검사를 거친 이후 단위별로 패키지 포장을 마치고 최종 출하가 이뤄진다. 분당 2550병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t에 달한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최종 포장 공정을 거친 농심 백산수.[사진제공=농심]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 시설도 구축했다. 신공장 부지 안에는 철도가 깔렸다. 농심은 중국 정부로부터 백산수 신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 구간을 독점 확보했다. 이 철도망을 통해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를 빠르게 중국 전역은 물론 다양한 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안 법인장은 "중국 국가 기간망인 철도 운송권을 외국 단일 기업이 따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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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과 백두산 단일 수원지의 청정함을 소개하는 백산수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백산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백산수 공장 견학은 백두산 관광 필수 코스로 떠오르며 최근 2년간 연평균 5000명 이상 방문했다. 농심은 올해부터 견학 인원을 두 배 늘려 연간 1만명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포]옥황상제가 내린 물줄기…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두산 청정水 농심 백산수 공장 견학로 전경.



이도백하(중국) =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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