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확대 정책 선제 대응
韓기업-글로벌 항만사 체결 첫 사례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역할 확대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이 글로벌 업체와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항만 전문기업 블루워터쉬핑(BWS)과 '국내 항만 기반의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해상풍력 기자재의 조립과 출항이 가능한 전용 항만 거점을 구축해, 정부의 '2030년 14GW 해상풍력 확대' 정책에 선제 대응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BWS는 유럽에서 10곳 이상의 해상풍력 항만을 운영해 온 글로벌 전문 운영사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해상풍력 항만 운영사와 체결한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에 필요한 보관, 설치, 운송,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토탈 밸류체인'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항만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1단계로 올해 하반기, 국내 항만 한 곳을 시범 거점으로 지정해 연간 1GW 규모의 풍력 터빈 처리 역량을 확보하고, 이후 주요 항만으로 확대해 운영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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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력은 해상풍력 전주기 공급망을 통합하는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동북아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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