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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싸다, 호가 53억도 등장"…재건축 호재에 날개 단 여의도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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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단지 재건축 속도 탄력
대교, 이달 시공사 입찰 공고
삼부, 5년만에 조합설립 앞둬
재건축 속도내자 집값 상승

지난 16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후 아파트 단지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여의도 1호 사업시행인가 총회 축하' '정비구역 지정고시 축하'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한쪽에는 1군 건설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장인 대교아파트가 이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앞둔 데 이어 5년 만에 삼부아파트가 조합 설립을 예고하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도 급물살을 탄 모습이었다.


"오늘이 가장 싸다, 호가 53억도 등장"…재건축 호재에 날개 단 여의도 집값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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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관에서 엿볼 수 있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집값으로 불붙었다. 평형을 가리지 않고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의도에서는 12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계획이 결정된 6개 단지 가운데 대교와 한양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시범, 공작, 진주, 수정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한양(현대건설)과 공작아파트(대우건설)는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 서울시는 내년 1월까지 여의도 12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을 결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재건축 속도에 불이 붙자, 집값은 덩달아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소들에 따르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아파트의 경우 30평형(전용 95㎡) 매물이 지난달 1일 28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 1월에는 24억원에 거래됐고, 두 달 뒤에는 25억원에 팔렸다. 이후 2개월 사이 3억원이 더 올랐다. 현재 시장에는 호가 최고 34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오늘이 가장 싸다, 호가 53억도 등장"…재건축 호재에 날개 단 여의도 집값 16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삼부,수정,대교아파트 단지 외부에 건설사들이 내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지은 기자

같은 기간 가격이 뛴 것만 보면 삼부 아파트를 빼놓을 수 없다. 해당 단지의 27평(70.74㎡) 매물은 지난 11일 3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실거래가는 29억5000만원으로, 두 달 사이 무려 2억3000만원이 올랐다. 삼부는 이달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어 대교에 비해서는 사업 속도가 느리지만 용적률이 164%에 불과한데다 대지 지분이 높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공인중개소들 사이에서는 이 아파트 50평형(전용 146.7㎡)이 48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복수의 중개소에 확인한 결과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같은 평형이 3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0억원이나 가격이 뛴 것이다. 현재 같은 평형 호가는 53억원 선이다.


다만 일부 공인중개소들은 이 같은 신고가 행진이 다소 과열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 상승기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중개사들끼리도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확인이 어려운데, 수억원씩 호가를 올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여의도 일대 A 공인중개업소 소장은 "삼부아파트 27평이 35억원에 팔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몇십억에 팔렸다느니 신고가를 썼다느니 소문이 무성한데 우리는 만져보지도 못한 매물이라 확인할 길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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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싸다, 호가 53억도 등장"…재건축 호재에 날개 단 여의도 집값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대교아파트. 이지은 기자

여의도 일대 부동산 소식에 능통한 한 관계자도 "최근 실거래가가 기본 2억~3억원씩 치솟다 보니 부동산들도 매물 공유를 안 하고 있다"며 "실거래가가 베일에 싸인 채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문만 도는 듯하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몇 달에 걸쳐 가끔 매물 한두 건이 나오는 게 전부"라며 "매물이 없어 팔지를 못하니 가격이 올라도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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