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소득 청년농 속출… 충남형 자립 스마트팜, 농촌에 '젊은 피' 심어
충남에서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억대 소득을 올리는 청년 농업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민선 8기 충남도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청년농 스마트팜 육성 정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으며 귀농·청년농 유입의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20대 A씨는 지난해 12월 부여군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에 입주해 첫해에만 유럽형 쌈채소 6만kg을 생산해 총 4억 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자재비, 대출 이자 등을 빼면 순이익은 1억 5718만 원으로, '연봉 1억 5000만 원'을 실현했다.
A씨는 3300㎡(1000평) 규모 스마트팜을 총 9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조성했다.
이 중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금 3억 1500만 원, 청년 후계농 융자 5억 원, 무이자 대출 1억 3500만 원 등을 활용해 자기자본 없이 스마트팜 창업에 성공했다.
스마트팜은 자동화·ICT 기반 시설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노동력 절감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해 청년층 귀농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30대 B씨(순이익 3억 5000만 원)와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20대 C씨(순이익 3억 원) 등 억대 소득 청년 농업인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최근 조사된 도내 청년 스마트팜 농가 7곳의 평균 매출은 3억 4000만 원, 평균 순이익은 1억 8000만 원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청년농의 소득은 재배 작물, 경영 전략, 멘토의 역량, 판로 등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스마트팜 도입 청년 대다수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최근 부여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청년이 성공하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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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충남의 스마트팜 성공 사례는, '농촌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멘토링과 판로 지원이 동반될 경우, 귀농 청년층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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