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 李대통령, 6개월 공백 '정상외교' 복원 시동

시계아이콘02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6~18일 1박3일 일정으로 G7 정상회의 '옵저버'로 참석
12·3 비상계엄 이후 정상외교 공백 메우기 주력
취임 12일 만, 초고속 데뷔…국익 중심의 실용회교 본격 추진 계기
공급망, AI 등 글로벌 현안 논의에 참여…'G7 플러스 국가' 위상 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2일 만에 첫 해외 일정으로 12·3 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4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5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0일 만에 해외 방문길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초고속 행보다.


대통령실도 이번 정상회의는 민주주의 회복 이후 새 정부가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Democratic Korea is back)'는 메시지를 전하는 첫 무대라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 李대통령, 6개월 공백 '정상외교' 복원 시동 연합뉴스
AD

이 대통령은 첫날인 16일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G7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계획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7 확대 세션은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업무 오찬 형태로 진행된다.


G7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의 정상들이 모여 경제·안보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다. 1975년 출범 이후 글로벌 리더십의 상징적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체 안전 및 세계 안보 증진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번영 창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며, 한국 외에도 호주, 인도,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가 초청됐다.


이번 회의의 의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동의 이란·이스라엘 충돌, 그리고 중국의 비시장적 산업정책에 대한 견제 등 민감한 현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대통령이 어떤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한국의 외교 정체성과 전략적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한일 양자 회담 열릴까…성사 땐, 첫 정상 간 실무협상 될 듯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역시 관심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의 회담에 대해 "조율 중"이라면서도 "구체성 있는 단계까지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다자 정상회의 내의 양자 회담은 특성상 가변성이 커 확정적으로 발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7월8일 마감이 임박한 한미 간 관세 유예 협상을 비롯해 방위비 분담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실무 협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간 회담이 열리면 실무 협상에 강한 추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 또한 주목받는 일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지난 통화에서 수교 60주년과 해방 8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그 연장선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불참하며, 별도의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미·일 3자 회담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열려 있는 입장"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견고한 한미동맹, 한일 협력,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외교·안보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중동 불안 등 복합 현안 산적…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도 조율 중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대중 전략 등 복합적인 국제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 정립도 필요하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 간의 대화 기회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25억달러 이상을 공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행 중인 지원은 지속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공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주최국인 캐나다는 한국 대선 이후 정치 일정을 고려해 G7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초청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가 회복됐다는 국제사회의 인식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G7 회의 참석은 이 대통령 선거 공약 중 하나인 'G7 플러스 참여' 구상과도 연결된다. 대통령실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산업화 수준, 경제 규모, 국제사회 기여도 측면에서 G7에 준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존재감과 기여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D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적 소통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례와 국제적 분위기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G7 회의에서 중국 견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과 가치를 공유하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1.0306:05
    ⑦"기업 부실 대출 문제…조기경보시스템으로 대응"
    ⑦"기업 부실 대출 문제…조기경보시스템으로 대응"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3106:05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3006:05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906:05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806:05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09.1708:4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