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캐릭터로 재도전
서울 송파구가 오는 15일까지 송파나루길 256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꿈을 담은 공간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의 지역특화 프로그램인 에세이 교육과 캐릭터 크리에이터 교육을 수료한 주민 26명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결과물로 꾸며진다. 대부분이 육아나 경력 단절 후 재도전을 선택한 주민들이다.
에세이 과정 ‘오늘부터 나도 작가!’는 주제 선정부터 집필, 출판 기획, 도서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생 14명 전원이 1인 1책을 출간했으며, 출간된 도서는 교보문고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캐릭터 크리에이터’ 교육은 기획, 저작권, 굿즈·이모티콘 제작 및 플랫폼 입점까지 이어지는 실무 중심 과정이다. 교육생 12명 중 11명이 라인 메신저와 네이버 OGQ마켓 등 플랫폼에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스티커를 입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수료자 김유선씨는 “네모난 강의실에서 네모난 컴퓨터로 세상에서 가장 예쁜 네모의 꿈인 우리의 책을 만들었다”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지난 3개월간 에세이 교육을 수료하고 ‘엄마로 자라는 날들’을 출간했다.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는 연간 40개 강좌를 통해 665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2024년에는 221명이 취업에, 74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직업상담은 연간 4200건 이상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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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경력 단절 여성이 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시작한 모습이 매우 인상 깊다”며 “출산과 육아로 끊긴 경력을 다시 잇는 데 행정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도전하는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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