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25일 하루 전면파업
"카카오 노조 최초 파업…공정 보상 위한 것"
카카오 공동체의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진행된다.
노조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 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며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오는 11일 2시간 부분파업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달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고 25일에는 하루 전면파업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노조는 매주 수요일마다 릴레이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카카오노동조합 창립 이래 처음 이뤄지는 집단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네이버 노동조합과의 연대로 시작한다. 네이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해 네이버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의 산별 연대가 더해진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 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모든 크루가 존중받는 일터, 공정한 보상이 실현되는 카카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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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노조의 파업 결의에 대해 "노조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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