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공백 메운 SGF, K-게임 글로벌 데뷔 무대 역할
넥슨·넷마블·엔씨 등 6개사 존재감 과시
한국 게임사들이 북미 최대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 2025'에서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특히 콘솔과 PC 중심의 신작 라인업을 앞세운 전략적 접근이 두드러졌다.
SGF 2025는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E3 폐지 이후 북미 최대 게임쇼로 자리 잡은 SGF는 글로벌 게임사의 신작 발표를 포함해 미디어·유저와의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 6곳이 참가하며 한국 게임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넥슨은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돌파(BREAKTHROUGH)' 트레일러와 PvPvE 기반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일(10월 30일)을 발표했다. 액시온 필드, 8인 레이드, 호버바이크 탑승 등 신규 콘텐츠도 예고하며 북미 콘솔 시장에 정조준한 모습이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몬길: 스타 다이브'는 북미·일본 대상 글로벌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일정을 발표하며 원작 팬덤과 신규 유저층 확보를 동시에 노렸다.
카카오게임즈는 다크 판타지 기반의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신규 트레일러와 글로벌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CBT는 스팀을 통해 이뤄진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확장한 '블소 히어로즈'와 '블소 네오'의 글로벌 계획을 내놨다. '블소 히어로즈'는 오는 9월 185개국에 동시 출시되며, '블소 네오'에는 신규 직업 '마도사'가 이달 중 추가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솔라이크 장르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P의 거짓'의 확장팩 DLC '서곡'을 깜짝 출시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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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SGF는 K-게임의 콘솔·PC 시장 본격 진출을 알리는 무대였다"며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서구권 취향에 맞춘 장르 다양화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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