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일자리, 권리, 성장이 '트릴레마'가 아닌 '역동적 삼각구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3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릴레마는 세 가지 목표 중 두 가지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뜻하는데, 김 차관은 '일자리-권리-성장' 모두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ILO 사무총장의 보고서에서 '정책 일관성 확보' '국제 파트너십 강화' '청년·여성·비공식 노동자에 대한 집중 투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한국 노동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일자리-권리-성장' 간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는 경제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권리 보장의 기반이 되며, 사회의 포용성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2025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5.28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 차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주의 보건조치 의무를 강화하고, 중소 영세기업에 대한 컨설팅 제공 및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지원 등을 통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며 "이주노동자가 차별 없이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지원센터 운영, 다국어 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날 경제성장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위기와 난제를 극복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권리-성장'이 '역동적 삼각구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총회를 통해 각국이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및 권리 향상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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