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가 105% 상승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56% 증가
정부 지원과 함께 풍력발전 성장 기대
신재생에너지 업체 대명에너지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다 정책 수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명에너지 주가는 4월 말 대비 10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5%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수익률은 98.9%포인트(P)에 달한다.
대명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을 기반으로 사업개발부터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관리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역량을 꾸준하게 강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가동률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공 기술과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1%, 55.7%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 29.7%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풍력과 태양광 관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다수의 발전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하면서 외형이 커지고 있다. 또 발전소 운영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전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줬다.
대명에너지는 EPC 공사 매출 이후 발전소 운영관리(O&M)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다. 공사를 진행 중인 김천풍력은 내년에 상업운전을 개시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곡성풍력은 2028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DS투자증권은 대명에너지가 올해 매출액 1280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88.9%, 144.1% 늘어난 규모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천풍력 26MW, 곡성풍력 42MW, 제주도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등 EPC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총 1260억원 규모의 EPC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곡성풍력은 내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가 재생에너지 육성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대명에너지의 실적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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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 착공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총사업비는 86조원으로 추정한다"며 "환경영향평가(EIA) 협의를 완료한 사업장은 총 20개, 7.3GW에 달한다.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착공 가능한 물량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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