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AI에이전트 콘퍼런스…'브랜치Q' 시범공개
뱅킹부터 고객관리 등 운영전반 'AI로드맵' 소개
핀테크(금융+기술) 1세대 기업 웹케시그룹이 뱅킹, 고객관리 등에 쓰는 모든 제품을 인공지능(AI)화하며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웹케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을 도입한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 기업이고 중소기업용 자금관리 솔루션 '경리나라'도 운영한다.
웹케시그룹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 AI 경영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행사에는 금융, IT, 공공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현장에서 회사의 금융 AI 에이전트 전략과 신제품 등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금융 AI 에이전트 'AI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필두로 AI 자금관리(CMS), AI 뱅킹(에이전트뱅킹), AI 경영정보(MIS) 등을 전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금융 AI 에이전트인 'AI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 제품에 탑재하는 것이다. AI CFO는 메타의 라마, 알리바바의 큐원 등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윤 부회장은 AI CFO가 고객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자금일보, 수금액, 납품 대금 흐름, 은행 마감 후 거래 현황 등을 모두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내일이 급여일이라 가용자금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는데, 지난달 급여액이 얼마였는지' '현재 수시입출식 계좌에 있는 자금으로 급여를 주기에 충분한지' 등에 관해 실시간으로 응답해주는 방식이다.
전사적으로 AI 관련 인력·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우선 100여명 규모의 AI 전담조직 'AI센터'를 운영한다. 모든 비즈니스 조직이 AI 신제품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하도록 한다.
일하는 방식도 재설계한다. 개발자는 코딩에서 학습용 데이터 설계자로, 기획자는 화면 중심 업무에서 학습 컨설턴트로 역할을 바꾼다. 퍼블리싱과 디자인 조직 역시 기능 중심으로 재배치한다.
웹케시는 이날 중견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인 '브랜치'의 신제품인 '브랜치Q'를 시범 오픈했다. 브랜치Q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 주력 제품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금융 AI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리나라를 비롯해 브랜치, 인하우스뱅크 등 회사의 9개 주요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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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AI가 금융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고,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시대가 왔다"며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모든 B2B 핀테크 제품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제2 창업' 수준의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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