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희귀질환 치료플랫폼 개발 등 보건의료 난제 해결 목표
정부가 소아희귀질환 환자맞춤형 혁신치료 플랫폼 개발과 퀀텀 기술을 활용한 신약 기술개발 혁신 등을 한국형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ARPA-H) 신규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한국형ARPA-H추진단)은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025년 2차 프로젝트 7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감염병 대유행, 필수의료 위기 등 국가 보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32년까지 1조162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지난해 총 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25개의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엔 1차로 3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차로 공고하는 7개 프로젝트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주요 5대 임무 중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분야 난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우선 미정복 질환 극복 임무에는 소아 희귀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환자 맞춤형 혁신기술 기반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치료 플랫폼 설계 및 비임상시험 수행뿐 아니라 환자 맞춤형 N-of-1 임상시험(단일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처치와 비교 처치를 교차 적용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까지 수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또 유전성 안질환 치료제의 국내 최초 임상 진입을 지원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환자 유전자 정보와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혁신기술에 기반한 치료 플랫폼 개발과 임상시험이 가능한 연구팀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퀀텀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도 대규모로 투자 중인 분야다.
'디지털 라이프 케어(Digital Life Care)를 위한 올인원 3D Vital Node 개발' 프로젝트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는 기기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겟 질환을 특정하지 않고 고령화, 만성질환 중심으로 연구팀이 자유로운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공모한다.
이와 함께 고령인구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뇌인지 기능에 특화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위험도에 기반한 개인맞춤형 뇌인지 기능저하 예방·둔화 서비스도 개발한다.
복지부는 다음 달 9일까지 이같은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하고 7월 중 프로젝트를 수행할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해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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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성공 시 유전성 질환 극복, 병원감염 문제 해결, 초고령사회 대응 노쇠 둔화 기술 등 국민과 밀접한 보건복지 분야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이후에도 대국민 수요 조사 등을 통해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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