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9월 전당대회보다 6월 임기 거취가 먼저"
"국민과 당원께 사과해야, 쇄신은 그 다음"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윤동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기보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계획보다 먼저 임기에 대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9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대선에서 참패한 후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떠한가. 누가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패배의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갈등과 논쟁만 가득하다"라며 "책임 공방 속에 국민의 신뢰는 더 멀어지고 있다.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9월 전당대회를 언급하면서도 본인의 사퇴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안 의원은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지고, 그것이 순서이자 상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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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도 강조했다. 끝으로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왜,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라며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첫째 진정성 있는 반성, 둘째 성찰과 분석, 셋째 구체적인 쇄신의 로드맵이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국민께서 다시 우리를 바라봐 주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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