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윤여준 "3년간 망가진 나라 회복 가능할 것"
합류한 보수 인사들은 통합 대한민국 강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윤여준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효율성의 리더십이면 단시일 내 나라를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은 나라가 너무 많이 망가져 웬만한 효율적인 리더십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대통령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분당 삼계탕집에서 처음 봤고 이후 여러 차례 볼 일이 있었다"며 "나름대로 전 세계 국가 리더십에 대해 고민해보던 사람이라 이런 분이 한번 국가 경영을 책임져 준다면 한국이 이른 시일 내 바뀔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마침내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대통령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면 반드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꼭 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며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선대위에 합류한 보수 인사들은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가 출범하면 규제개혁, 통합을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해낼 것이라고 본다"며 "안 한다면 제가 앞장서서 국민들 앞에서 따따부따 좀 하겠다"고 했다.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40%의 국민들 속에 갇혀 세상을 몇십년간 봐왔는데, 여기에 건너와서 세상을 바라보니 전혀 다르게 보인다"며 "주변에서 거기 있으면 토사구팽당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뒤집어 생각하니 우리끼리 엄청난 불신과 분열, 대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럴 때 '팽당해도 좋다. 누군가는 국민 대통합의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오늘로써 임무가 끝나지만,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과 저는 어떤 위치이든 간에 사적 위치에 있더라도 국민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서의 지지율 부진을 언급하며 "수도권은 보수층도 많이 변했지만, 영남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날 해단식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해단식은 참여한 모든 선대위 소속 의원, 보좌진이 국민을 향해 90도로 감사 인사를 건네며 마무리됐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