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달에만 미국과 정상회담을 두차례 시도하는 등 관세 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한달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차례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에 더해 일본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번 더 만나 회담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G7 뒤에 나토 정상회의가 있다"며 2단계 합의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미국이 90일간 시행을 미룬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7월 9일을 한달여 앞두고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국 장관급 협상은 3주 연속 열릴 예정이다.
일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오는 5~8일 미국에서 5차 협상에 나선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4차 협상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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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추가 적용하는 관세(일본은 14%)만 협의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를 포함해 모든 관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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