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다시 출국해 5차 협상 개최
미국과 일본이 5차 관세 협상을 이번 주 후반 미국에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측 장관급 협상 대표로 전날 귀국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달 5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8일 돌아올 예정이다. 5차 협상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5~6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달 3일부터 프랑스를 방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미국과 협상하려 했지만, 일정 조율 실패로 OECD 회의 참석을 보류했다고 NHK는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를 일정 부분 합의한다는 목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 직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당시 논의의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자동차 관세 합의가 쉽지 않은 상태임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에게 자동차는 중요하지만 미국 측에도 관심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률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부과한 추가 관세(일본은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은 대미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를 포함해 모든 관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을 거듭하면서 미국 측이 중시하는 지점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지만, 일본 측이 요구하는 일련의 (관세) 조치 재검토에 대해서는 확약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상대방의 주장을 추가로 분석해 타협할 수 있는 접점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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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베선트 장관 등이 4차 협상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의 2배인 50%로 올린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5차 협상에서는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초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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