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저예산·근접성 강점 가져
한화이글스·하나시티즌 열풍도 주요
성심당이 이끈 '빵지순례'
대전시의 올해 여행지 점유율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때 '노잼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성심당, 한화이글스 등의 인기 상승으로 관광 활성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를 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서울(0.6%포인트)과 부산(0.3%포인트), 대구(0.4%포인트) 등 다른 주요 도시는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국내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2.0%포인트)와 강원(-1.4%포인트)지역 점유율은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를 두고 "국내 여행에서 단기간·근거리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근거리인 대전이 수혜 여행지로 떠오른 것"이라며 "노잼도시로 불렸던 대전이 야구의 인기 증가와 MZ세대 취향에 맞는 맛집, 레트로 감성 거리 등이 알려지며 가장 큰 (점유율)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전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수도권에서 근거리·저예산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성심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빵지순례' 열풍과 한화이글스·하나시티즌 등의 프로스포츠의 인기 증가도 주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다만 전체 점유율은 광주, 울산, 대구에 이어 아직 하위권인 상황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그동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마케팅과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수요 창출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라며 "현재 상승세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류형 관광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