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CEO "샤오미, 업계 기준 낮춰"
샤오미 사장 SNS에 "샤오미, 강력한 제품력 기반"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에 대해 "제품 품질은 좋지 않으면서 브랜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일종의 칭찬"이라고 받아쳤다.
2일 중국 중화망에 따르면 위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1일 '미래 자동차 선구자 컨퍼런스'에서 "다른 기업은 1년에 차 한 대만 생산해도 매진"이라면서 "전기차가 품질과 자율주행 측면에서 경쟁력도 약하고 제품 품질도 그렇게 좋지 않으면서 브랜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화웨이) 제품이 더 뛰어나지만, 판매량은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화웨이 기준에는 자동차 한 대 만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면서 그런 기업(샤오미)이 업계 기준을 낮췄다고 불평했다.
중화망은 위 CEO가 회사 이름을 꼬집어 말한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샤오미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년에 한 대의 자동차만 만든다는 것은 SU7의 전략을 언급한 것" "품질이 좋지 않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 샤오미가 겪은 사고를 암시한 것"이라고 적은 네티즌들의 반응도 덧붙였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이날 SNS에 "샤오미 제품은 강력한 제품력에 기반한다"면서 '중상모략도 일종의 칭찬'이라는 모옌의 말을 인용했다. 레이쥔도 SNS에 SU7 납품량이 2만8000대를 돌파했다는 자료를 공개하면서 "중상모략도 칭찬"이라고 썼다.
중화망은 "화웨이와 샤오미 CEO의 신경전이 자존심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변화한 자동차 산업의 축소판"이라면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것보다 좋은 제품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 좋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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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오미는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SUV인 YU7을 선보였고 '럭셔리 SUV'로 홍보하고 있다. Y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소 76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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