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
"뱅크시, 인스타그램에 두 작품 올려"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Banksy)의 최신 그래피티 아트가 공개된 가운데 장소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BBC방송은 "뱅크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베이지색 벽에 그려진 등대와 함께 '당신이 내게서 본 것 모습이 되고 싶다(I want to be what you saw in me)'는 문구가 쓰인 작품 사진이 올라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그림자는 그려진 것으로 보이지만 등대는 평범한 거리에 환상을 심어준다"면서 "SNS에서는 이 예술작품이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두 번째 작품은 두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에 떠도는 또 다른 작품은 흐릿한 사람이 작품 앞에서 스쿠터를 타고 있는 이미지다. 벽을 따라 'Yaze'라고 적힌 것으로 보이는 낙서 태그가 보인다. 이 태그는 캐나다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마르코 더 폴로(Marco The Polo)가 사용한 것과 일치한다.
뱅크시는 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만 본인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BBC는 "뱅크시의 작품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스며들어있다"면서 그의 이전 작품 속에는 이민, 우크라이나 전쟁, 노숙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작품은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난여름 런던 전역에서 공개된 동물들에 대한 작품을 예로 들었다. 뱅크시는 작년 8월 런던 각지에 그린 동물 벽화를 공개했다. 염소와 코끼리, 원숭이, 늑대, 펠리컨, 고양이, 코뿔소 작품 등이다. 다만 이 중에서 위성 안테나에 늑대를 그린 작품은 공개 직후 복면을 쓴 괴한들에 의해 도난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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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 뱅크시는 세계 곳곳에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남기고 있다. 2018년 뱅크시의 작품인 '풍선과 소녀'가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파운드(약 16억원)에 낙찰되자마자 액자에 숨겨둔 원격 파쇄기로 그림 절반을 산산조각 내 주목을 받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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