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유족 동의 얻어 CCTV 공개
지난 29일 경북 포항에서 이착륙훈련 도중 추락한 P-3CK 해상초계기의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군은 30일 언론에 1분27초 분량의 포항기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됐으며,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한 후 우선회 하다 추락하기 전까지의 모습이 두 가지 각도로 담겼다.
영상에서 사고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해 우선회 하던 중, 불과 10여초 만에 갑작스럽게 지면으로 추락했다. 다른 각도의 영상에서는 사고기가 우선회하던 중 한쪽으로 기울더니 기수가 지면을 향한 채로 회전하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사고기는 사고 당시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증가를 위한 이착륙훈련(Touch and Go·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을 실시했다. 사고기는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으며 오후 1시 43분에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을 위해 이륙한 후 우선회하던 중 1시 49분께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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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정조종사인 고(故) 박진우 중령(이하 추서 계급),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 전술사 고 강신원 상사 등 4명이 숨졌다. 희생자들의 장례는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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